플레이어 9
대체 무슨 속셈인 거지? 내가 게임 속에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닌데.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이상한 신발을 발견했다는 것이다. 덕분에 게임의 여러 버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. 이 게임에서 반드시 탈출하고 말 거야. 최신 버전에 가면 뭔가 단서라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, 문 너머엔 그저 텅 빈 방뿐이다. 옥죄여오는 고요함… 결국 최초의 버전으로 왔다. 게임의 코어이자 모든 것의 시작점! 그 어떤 미타도 들어온 적 없다는 그곳에… 그런데 한 미타가 그곳을 지키고 있다. 다른 미타들과는 다르게 코어의 관리자인 것 같다. 젠장, 날 차가운 눈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다. 서늘한 기분이 들었지만, 날 해치진 않는 걸 보니, 일단 이 코어 룸을 은신처로 삼아야겠다. 이 가상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우선 이 이상한 컴퓨터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해야겠다.